검색결과20건
프로야구

'투런포→견제사' 김도영의 운수 좋은 날...KT에 패한 KIA, 멀어지는 5위

KIA 타이거즈 '미래이자 현재' 김도영(20)이 더블헤더(DH)를 치르며 웃고 울었다. 김도영은 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위즈와의 DH 2차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동점 기회에서 아쉬운 주루를 하며 팀의 2-3 패전을 막지 못했다. 견제사를 당하며 추격 불씨를 스스로 밟았다. 첫 두 타석에서 침묵한 김도영은 KIA가 2-3으로 리드를 내준 채 맞이한 8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하지만 이어진 김선빈의 타석에서 리드폭을 넓히다가, 상대 견제를 알아채지 못하고 귀루가 늦어 태그 당하고 말았다. KT 1루수는 투수 견제를 받고 가장 매끄럽게 태그로 연결하는 박병호였다. KIA는 후속 타자 김선빈이 땅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고, 9회 공격에선 3일 경기에서 무너뜨렸던,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공략하지 못해 패했다. 김도영은 앞서 열린 DH 2차전에선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득점 2타점을 기록하며 KIA의 10-2 대승을 이끌었다. 홈런은 1-0으로 앞선 2회 초, 상대 선발 배제성으로부터 때려냈다.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KIA는 3일 KT전에 이어 2연승을 거두며, 이 시점까지 경기가 없었던 5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DH 2차전에 패하며 상승세가 끊겼다. KIA는 이 경기에서 또 하나의 악재가 생겼다. 리드오프 박찬호가 DH 2차전 5회 초 세 번쨰 타석에서 상대 투수 이선우의 투구에 팔뚝을 맞고 교체됐다. 병원 이동 뒤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왼쪽 척골 분쇄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 가능성이 생겼다. 간판타자 나성범과 최형우가 차례로 시즌아웃된 상황에서 분투하던 KIA에 또 다시 암운이 드리웠다.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SSG는 10-5로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내달렸다. NC를 공동 3위로 끌어내렸고, 순위도 1경기 차로 좁혔다. KIA와의 승차는 3경기로 벌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04 22:20
프로야구

[IS 수원] KT 엄상백,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 말소...사령탑은 철저한 부상 관리 예고

KT 위즈 선발 투수 엄상백(27)이 잠시 휴식을 취한다. 엄상백은 지난 2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KT가 2-1로 앞선 6회 초 갑자기 흔들리며 3점을 내줬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성범에게 사구,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만루에 놓인 뒤 김선빈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2점을 내줬다. 이후 마운드를 손동현에게 넘겼지만, 책임 주자 한 명이 홈을 밟아 실점이 늘었다. 엄상백은 이틀 뒤인 2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왼쪽 옆구리 근육에 통증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등판을 소화할 때는 통증이 크지 않았지만, 전날(23일) 잠을 자지 못할 정도였다고. KT는 현재 리그 2위(59승 2무 46패)에 올라 있다. 부동의 2강으로 평가받았던 SSG 랜더스까지 3위로 끌어내렸다. 이강철 감독은 선두(LG 트윈스) 추격이나 2위 수성보다는 현재 전력에서 추가 부상 이탈 선수가 나오지 않도록 잘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엄상백도 완전히 나아진 다음 복귀할 수 있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현재 종아리 상태가 안 좋은 주축 타자 박병호도 선발 대신 대타로 투입하고 있다. KT는 25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치르는 주말 3연전에선 웨스 벤자민-배제성-윌리엄 쿠에바스로 치른다. 엄상백의 다음 등판 순번인 29일 화요일(삼성 라이온즈전) 대체 선발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일단 25일 조이현을 1군 엔트리에 넣을 계획이다. ‘오프너’로 활용할 수 있다. KT는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김민혁(우익수) 김상수(유격수) 황재균(3루수) 앤서니 알포드(좌익수) 문상철(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이호연(2루수) 오윤석(1루수) 김준태(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4 16:54
프로야구

이강철 감독 '승부수' 격파한 나성범...리그 흔드는 호랑이 포효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KIA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KIA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에 나선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탈삼진 10개를 잡아내는 완벽투로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다. 타선에선 금주 홈런 3개를 치며 타격감이 좋았던 나성범이 아치 1개를 추가했다. KIA는 5일 SSG 랜더스전부터 5연승을 거뒀다. 시즌 35승 1무 38패를 기록, 5할 승률에 다가섰다. 지난 5~6일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하고 주전급 포수 김태군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초강수를 두며 반등을 노렸고, 연승으로 기세를 타며 상위권 도약을 예고했다. KIA는 2회 초, 선두 타자 고종욱이 KT 선발 투수 배제성으로부터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로 2루를 밟았다. 1사 뒤 나선 김태군이 우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고, 박찬호가 땅볼 타구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후속 최원준도 적시타를 치며 1점 더 추가했다.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선발 투수 산체스는 4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냈다. 5회 말 이호연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더 흔들리지 않고 5이닝 1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KIA는 박빙 상황에서 추가 득점하며 달아났다. 6회 초, 1사 뒤 최형우와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배제성 상대 연속 안타를 쳤고, 고종욱은 바뀐 투수 손동현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다. 김선빈이 손동현 상대 좌전 적시타를 치며 3-1,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간판타자 나성범은 승기를 잡은 홈런을 쳤다. 7회 초 2사 뒤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바뀐 투수 박영현을 상대로 중월 투런홈런을 쳤다. 시속 142㎞/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했다. KT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 박영현을 투입했다. 박영현은 8일까지 14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라 잇던 투수. 나성범은 승부처에서 최근 좋은 타격감을 유감 없이 발휘하며 상대 기세를 꺾었다. 그것도 박영현의 정면 승부에 응해 최선의 결과를 끌어냈다. KIA는 이후 최지민과 전상현이 8회와 9회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파죽의 5연승. 리그 2위 SSG, '우승 후보' 전력을 되찾은 KT를 상대로 거둔 연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KIA는 이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키움 히어로즈를 내리고 6위까지 올라섰다. KIA의 도약은 이제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9 20:57
프로야구

[IS 포커스]불펜 전환 배제성, KT 가을야구 신스틸러 예고

이강철 KT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9회 말, 다소 의아한 투수 교체를 보여줬다. KT가 6-2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셋업맨 김민수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배제성(26)을 투입한 것. 당시 김민수의 투구 수는 11개였다. 이틀 연속 등판했지만, 휴일(5일)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한 타자를 더 맡아도 문제없을 것 같았다. 4점 차로 이기고 있는 팀이 아웃카운트를 1개 남겨두고 투수를 교체하면, 상대 팀의 불쾌감을 살 수도 있다. 마운드에 오른 배제성은 KIA 최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수했다. 배제성이 하루라도 빨리 구원 등판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강철 감독이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배제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8월 중순까지 줄곧 선발 임무만 맡았던 투수다. 그러나 6월 말 갑자기 부진했고, '경쟁자' 엄상백이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 상황이 겹치며 불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지난달 26일 SSG 랜더스전에서 1197일 만에 구원 투수로 나서 1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고, 이날 KIA전에서 두 번째로 불펜에서 출격했다. 배제성이 최형우의 타석에서 투입된 점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이강철 감독이 왼손 장타자를 잡기 위해 배제성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배제성은 우투수인데도 2021시즌 좌타자에게 강했다. 피안타율 0.218, 피장타율 0.299. 작년에는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좋았고, 그 덕분에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코스로 휘어지는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통했다. 배제성은 6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동안 7실점 하며 부진했다. 이 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0.8㎞/h에 불과했다. 다음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은 141.7㎞/h. 2021시즌 평균 구속(144.4㎞/h)보다 크게 떨어졌다. 구원 등판한 4일 KIA전에서 배제성의 직구 평균 구속은 144.8㎞/h까지 올랐다.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만큼 힘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직속이 빠르다 보니, 타이밍을 빼앗기 위해 구사한 체인지업이 최형우의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KT는 올 시즌 주권·김민수·김재윤으로 뒷문을 막아왔다. 최근 젊은 투수 이채호와 박영현의 등판이 늘었지만, 여전히 박빙 상황에선 세 투수의 어깨가 무겁다. 배제성이 시속 140㎞대 후반 직구를 뿌릴 수 있다면, 상대 좌타자 라인을 효과적으로 봉쇄할 수 있을 것이다. 예년보다 좌타자를 상대로 고전하고 있는 주권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다.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 SSG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를 6회 말 수비에 구원 투입, 3이닝을 맡겼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고영표를 허리진에서 활용해 효과를 봤다. 올 시즌은 배제성이 고영표가 맡았던 역할을 해줄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도 "어차피 포스트시즌을 치르려면 선발 한 명이 불펜으로 이동해야 한다. (배제성의 구원 등판은) 지금부터 준비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6일 기준으로 리그 4위다. 현재 순위라면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배제성은 KIA 주축 좌타자들에게 매우 강했다. 최근 4시즌(2019~2022) 기준으로 나성범에겐 피안타율 0.160, 최형우는 0.250,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0.111를 기록했다. 4일 KIA전처럼 중요한 순간, 원 포인트 릴리프로 나설 전망이다. '가을 극장'의 신스틸러가 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2.09.07 08:00
프로야구

'황재균 3타점+벌떼 불펜' KT, KIA전 2연승으로 3위 추격

KBO리그 4위 KT 위즈가 5위 KIA 타이거즈에 2연승을 거뒀다. 2위 LG 트윈스에 2연패를 당하며 가라앉았던 팀 분위기를 바꿨다. KT는 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원정 경기에서 6-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경기 초반 헤드샷으로 퇴장을 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주축 타자 황재균이 중요한 순간 클러치 능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잡았다. 최근 흔들렸던 구원진도 제 몫을 해냈다. KT는 시즌 66승(2무 51패)째를 기록, 이날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3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KT는 지난 1~2일 LG전에서 경기 후반 뒷문이 흔들리며 2연패를 당했다. 키움과의 승차도 2경기로 벌어졌다. 그러나 3일 KIA전에서 5-1로 승리했고, 이날 연승을 거두며 전열을 정비했다. 선취 득점은 행운이 따랐다. 1번 타자 조용호가 KIA 선발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내야 땅볼을 쳤는데, KIA 2루수 김선빈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타자주자가 득점권에 나섰다. 후속 김민혁이 진루타를 쳤고, 최근 3번으로 전진 배치된 황재균이 땅볼을 생산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선발 투수 벤자민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IA 간판타자 나성범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3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는 나성범에게 헤드샷을 범했다. 시속 144㎞ 직구였다. 벤자민은 규정에 따라 퇴장을 당했다. KT는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이채호가 후속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삼진 처리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채호는 4회도 김선빈-황대인-박동원으로 이어지는 강타자 라인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경기 흐름은 5회 초 요동쳤다. KT는 1사 뒤 심우준이 중전 안타, 조용호가 우측 선상 2루타를 치며 1득점 했다. 2사 뒤 나선 황재균은 임기영의 직구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KT가 4-1로 앞섰다. 이채호는 이어진 5회 투구에서 이창진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그러나 타선은 6회 초 선두 타자 강백호가 2루타를 치며 만든 기회에서 배정대가 적시타를 치며 다시 달아났고, KIA 중견수 소크라테스의 실책으로 이어간 기회에서 심우준이 적시타를 치며 6번째 득점을 해냈다. KT는 8·9회 실점 위기에서 적절한 투수 교체로 넘겼다. 8회는 2사 1·2루 위기에서 주권 대신 김민수를 내세워 김선빈을 범타 처리했고, 9회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배제성을 투입해 좌익수 뜬공 처리했다. 이강철 감독이 승리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KT는 6-2 승리, 2연패 뒤 2연승을 거두며 3위 추격에 나섰다. 안희수 기자 2022.09.04 17:22
프로야구

'박병호·김민혁 8타점 합작' KT, KIA전 10-5 승리...1차전 석패 설욕

KT 위즈가 뜨거운 화력을 앞세워 광주 3연전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KT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10-5로 완승을 거뒀다. 1회 첫 공격부터 KIA 선발 투수 이의리를집중적으로 공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2회도 빅이닝(4득점)을 만들었다. 3~5회도 1점씩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막판 KIA 추격을 따돌렸다. KT는 시즌 전적 16승 17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5할 승률에 다가섰다. KT는 1회 초 1사 1루에서 김민혁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냈다. 후속 타자 박병호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2회는 상대 야수 실책과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김민혁과 박병호가 각각 좌전 안타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씩 불러들였다. 2회까지만 7득점. KT는 3회 김우준의 적시 3루타, 4회 박성우의 우전 2루타, 5회 다시 김민혁이 적시타를 치며 3점 더 달아났다. 그사이 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5이닝 동안 2점만 내줬다. 3회 나성범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는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엄상백은 6회 2사 뒤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중간 2루타, 황대인에게 중전 적시타, 이우성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맞고 3점을 내줬다. 이후 구원 투수 김민수로 교체됐다. KT는 이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10-5 스코어는 KIA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힌 순간까지 이어졌다. KT는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리드를 지켜냈다. KT는 전날(10일) 열린 1차전에서 0-1로 석패했다. 선발 투수 배제성이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은 KIA 선발 임기영을 공략하지 못해 무득점에 그쳤다. 9회 말 등판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은 2사 만루 위기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패전보다 차갑게 식은 화력이 문제였다. KT는 전날 1회 초 무사 1·2루부터 KIA 투수 3명(임기영·장현식·정해영)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출루하지 못하고 27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2차전(11일) 경기 초반에도 침묵이 이어지면, 기세가 완전히 꺾일 수 있었다. 그러나 1회 초 선두타자 조용호가 이의리로부터 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고, 화력쇼를 보여주며 반격에 성공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1 21:46
프로야구

KIA, 명품 투수전 승리로 6연승...소크라테스 끝내기 안타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6연승을 거뒀다. KIA가 명품 투수전 끝에 웃었다.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서 1-0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21년 7월 11일 광주 KT전 이후 첫 6연승이다. KIA는 7위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4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16승 16패)을 회복했다. 이날 양 팀 선발 투수는 올 시즌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KIA 선발 임기영은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KT 선발 배제성은 8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8회 초 0-0 동점 상황에서 필승조 장현식을 투입했다. 무실점으로 이 경기를 잡겠다는 의지였다. 장현식은 삼자범퇴로 KT 타선을 막아냈다. 9회 초에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마운드에 올라 역시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KIA 마운드는 1회 초 무사 1·2루부터 팀 27타자 연속 퍼펙트를 해냈다. 이강철 KT 감독도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0-0 동점 상황에서 내세우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웃은 팀은 KIA였다. 선두 타자 류지혁이 볼넷을 얻어낸 뒤 폭투가 나왔을 때 2루를 밟았다. 이 상황에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속 김선빈이 땅볼을 쳤고, 2루 대주자로 나선 박정우가 3루로 향하다 횡사했다. KIA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3번 타자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쳤고, 우익수 송민섭이 펌블하는 사이 김선빈이 3루까지 향했다. 최형우가 고의4구로 출루해 만루가 된 상황에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우전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KIA가 6연승을 거뒀다. KT는 9회 다소 어수선했다.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지만, 나성범 타석을 앞두고 좌익수였던 송민섭을 우익수, 우익수였던 홍현빈을 좌익수로 보냈다. 왼손 타자 나성범이 당겨쳐 타구를 우측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대수비 요원 송민섭에게 맡긴 것. 그러나 이 나성범의 안타 타구를 잡으려던 송민섭이 공교롭게도 포구 실책을 보내며 1루 주자의 3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재윤은 만루에서 소크라테스에게 우측 파울 지역 뜬공을 유도했다. 그러나 KT 1루수 박병호가 낙구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해 포구에 실패했다. 실책. 그리고 야구의 속설대로 '아웃' 위기를 넘긴 소크라테스는 끝내기 안타를 쳤다. KIA가 명품 투수전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21:40
프로야구

배제성,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무실점...시즌 2승은 실패

배제성(26·KT 위즈)이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달아오른 KIA 타선을 제압했다. 배제성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8인이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전 통산 6경기(종전 기준)에서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하며 강했던 그가 다시 한번 강세를 증명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한 경기 기준 탈삼진 커리어하이(10개)까지 찍었다. 그러나 시즌 2승을 거두지 못했다. KT 타선도 KIA 선발 투수 임기영으로부터 1점도 뽑지 못했다. 0-0으로 맞선 9회 말 수비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54에서 3.67로 낮췄다. 배제성은 삼진쇼를 선보였다. 배제성은 1회 말 1번 타자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이자 리그 타율 5위(0.339)에 올라 있는 김선빈을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진 처리했다. 후속 타자 나성범의 정타는 1루수 박병호의 미트에 빨려 들어갔다. 귀루하지 못한 류지혁도 아웃됐다. 배제성은 2회도 선두 타자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이어 상대한 소트라테스 브리토에게도 땅볼을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황대인과의 승부에서 포수 김준태가 공을 빠뜨렸지만, 재빨리 주워 1루로 송구, 내야진이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잡아냈다. 배제성은 3회는 아웃카운트 3개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첫 타자 황대인, 2사 뒤 박찬호와 류지혁은 각각 커브와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했다. 4회도 김선빈과 나성범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높은 릴리스포인트에서 큰 낙차로 떨어지는 배제성의 슬라이더는 이날 마치 마구 같았다. 4회까지 잡아낸 탈삼진 중 6개를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구사했다. KT 타선은 상대 선발 임기영 공략에 실패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배제성의 호투로 0-0 균형을 이룰 수 있었다. 배제성은 6회도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도 김도영에게 삼진 1개를 더 추가했다. 이 경기 10번째 탈삼진. 2020년 7월 7일 광주 KIA전에서 세운 종전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9개)을 넘어섰다. 배제성은 추가 실점 없이 8회까지 막아냈다. 2사 뒤 이우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호를 내야 땅볼 처리했다. KT 타선이 9회 초에도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러나 배제성의 투구는 빛났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2.05.10 20:50
프로야구

울부짖는 사자와 호랑이…일곱 팀 2.5경기 차 초박빙 프로야구

잠자던 맹수들이 깨어났다. 사자와 호랑이가 약진하며 순위권 싸움을 치열하게 만들었다. 프로야구 중위권은 대혼전이다. 2위 LG 트윈스(18승 14패)와 공동 7위 KT 위즈, KIA 타이거즈(이상 15승 16패)의 게임차가 2.5게임에 불과하다. SSG 랜더스가 멀찍이 앞선 가운데 LG,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 키움 히어로즈, 삼성 라이온즈, KT, KIA까지 일곱 팀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물던 삼성과 KIA의 도약이 눈에 띈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8승 1패를 거두며 5할 승률(16승 16패)을 찍었다. 3연승 이후 NC에게 한 번 지긴 했지만 다시 5연승을 이어가며 8위에서 6위까지 올라섰다. KIA는 4일 키움전부터 5연승을 질주중이다. 삼성과 광주 3연전에서 모두 역전패 하는 등 충격의 6연패에 빠졌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두 팀이 살아난 건 선발 투수들의 활약 덕택이다. 삼성은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 두 외국인투수가 꾸준하다. 수아레즈는 평균자책점 2.36(9위), 뷰캐넌은 2.60(12위)을 기록하고 있다. 둘이 합쳐 87이닝을 소화했는데, 외국인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던졌다. 주춤했던 국내 선발투수들도 분전하고 있다. 원태인은 지난 6일 롯데전에서 8이닝 무실점하고 시즌 2승을 따냈다. 백정현은 개막 후 3경기 연속 4점 이상을 내줬으나,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5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1.93이다. KIA도 뒤지지 않는다. KIA는 4월 23일 키움전부터 지난 6일 대전 한화전까지 12경기 연속 선발투수들이 QS 행진을 이어갔다. 1995년 LG가 세운 역대 최다 기록(19경기)엔 못 미쳤지만 공동 2위 기록이다. 7일 이 기록을 깨트린 게 에이스 양현종일 정도로 모든 투수들이 잘 던졌다. 김종국 KIA 감독도 "현종이에서 기록이 깨진 게 낫다"고 웃었다. KIA는 로니 윌리엄스가 좌측 하지 임파선염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양현종, 션 놀린, 이의리, 한승혁이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왼쪽 내복사근을 다쳐 돌아왔던 임기영도 돌아와 로니의 빈 자리를 메웠다. 선발 평균자책점(2.97)은 1위. 로니가 복귀하면 한 명을 구원으로 돌려야 하는 '행복한 고민'까지 해야 한다. 좀 더 치고 올라갈 반등요소도 있다. 삼성은 주춤했던 간판 타자 구자욱이 지난 4일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르면 이번 주말에도 복귀할 수 있다. 오재일도 8일 롯데전 연장 10회 말 결승 투런포를 터트렸다. 젊은 사자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중인 이재현은 탄탄한 수비가 돋보인다. 최근에는 두 경기 연속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도 힘을 보탠다. 중견수로 나서고 있는 2년차 김현준도 타율 0.276을 기록중이다. KIA는 영입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나성범은 4월 타율 0.330을 기록했지만 홈런 2개에 그쳤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벌써 홈런 2개를 쳤다. 어린이날엔 "팬들에게 홈런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하더니 정말로 홈런을 때려 승리를 이끌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박동원도 12경기 만에 4홈런을 쳤다. 지난해엔 팀 홈런 꼴찌였지만 올 시즌은 4위(20개)다. 장정석 KIA 단장은 박동원 트레이드 이후 "끝이 아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더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또 움직였다. KIA는 9일 박동원 트레이드로 입지가 좁아진 포수 김민식을 SSG에 내주고, 투수 김정빈과 내야수 임석진을 데려왔다. 김정빈은 좌완이고, 임석진은 거포형 우타자다. 둘 다 KIA엔 부족한 자원이고, 1군에선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상위 순번으로 뽑힌 기대주다. 이번 주가 고비다.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SSG를 만난다. 첫 3연전에선 모두 패했던 상대다. 주말엔 두산을 만난다. 최근 다섯 시즌 동안 24승1무42패로 열세였다. KIA는 KT와 LG를 차례로 만난다. 10일 경기에선 KIA 상대로 강했던 KT 배제성을 상대한다. LG와 3연전에선 올시즌 개막전 6이닝 동안 안타 1개 밖에 치지 못한 애덤 플럿코를 만날 것이 유력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5.09 15:04
야구

나성범·양의지·알테어, 릴레이 클러치 본능 발산...'끝까지 간다'

NC 중심 타선이 번갈아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벼랑 끝에 있던 팀을 구했다. NC는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9-6으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이재학은 5이닝을 채우지 못했지만, 올 시즌 약세를 보였던 KT 선발 배제성을 4회에 끌어내릴만크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NC는 전날까지 5위 SSG에 2경기 뒤진 7위였다. 이날 SSG는 4위 두산에 패했고, 6위 키움은 삼성을 잡았다. 여전히 7위지만 5위와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타선이 전반적으로 활약했다. 젊은 테이블세터 최정원과 김주원은 나란히 세 번 이상 출루하며 득점 기회를 열었다. 클린업트리오로 나선 나성범·양의지·애런 알테어의 응집력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 타자가 번갈아 득점에 관여하며 NC의 점수 쟁탈전을 이끌었다. NC는 1회부터 배제성을 두들겼다. 최정원과 김주원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3번 타자 나성범은 삼진을 당했다. 배제서으이 주 무기 포크볼을 공략하지 못했다. 하지만 4번 양의지는 달랐다. 가운데 워닝트랙까지 뻗는 좋은 타구를 날려 안타를 만들었다. 주자 최정원이 홈을 밟았다. NC는 이어진 기회에서 노진혁이 좌중간 안타를 치며 2점을 더했다. 나성범은 2회 타점을 올렸다. 1사 뒤 9번 타자 정진기가 볼넷, 최정원과 김주원이 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나성범은 풀카운트에서 앞서 당했던 포크볼을 잘 골라냈다. 밀어내기 볼넷. NC가 4-1로 앞서갔다. 나성범은 4회 1사 만루에서도 바뀐 투수 심재민으로부터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알테어는 쐐기를 박았다. 2사 1·3루에서 심재민의 체인지업을 공략, 좌측 담장을 넘겼다. 9-6, 6점 차로 앞서가는 쐐기포. 개인 32호포다. 알테어는 6회 초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다. 시즌 20호 도루. 2020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순간이다. NC는 KT의 추격을 뿌리쳤다. 5강 진입 불씨를 살려갔다. 경기 뒤 나성범은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우리는 이겨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NC 클린업트리오는 3년 차 최정원, 신인 김주원 젊은 테이블세터가 만든 기회를 살렸다. 젊은 선수들의 분전을 더 빛나게 만들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22: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